치유숲 休 n 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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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 고군산 열도 소풍
  • 치유숲지기 | 2017.07.03 01:18 | 읽음 : 3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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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 수만 명의 손님을 맞는 우리 치유숲 식구들.


    산 높고 물 맑은 청정 환경에 꽃동산 가꾸기, 맛난 자연식단 꾸리기,

    뽀송뽀송한 침구 정리하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진행하기...

    손님에게 감동을 주고, 추억을 만들어드리며 다시 찾게 하는 일은 쉽지가 않죠.

     

     

    그거 아세요?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제법 크다는 사실을요.

    그래서 모처럼 맘 먹고 훌쩍 떠났답니다.
    치유숲 미니버스를 타고 서해 고군산 열도를 향해 출발~

     

     

    신선이 노닐었다는 선유도는 과연 말 그대로 선경이었습니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개장을 앞두고 정비를 하고 있었는데요.
    어쩜 서해 바닷물이 동해처럼 맑은 거죠?

     

     

    뭐가 보이세요?


    백사장 너머 바다에 누운 무언가가 보이세요?
    실컷 노닐다가 드러누운 신선이 바닷바람을 쐬고 있네요.
    안내하는 아저씨는,
    "누워서도 저만큼 봉긋한 가슴이라면 그래머 여신선에 해당합니다." 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습니다.

     

     

    미풍을 맞으며 바닷가 데크길을 걷는데,
    "그 물건 참 실하다. 아들딸 여럿 낳았겠어~"
    까르르 자갈자갈 터져 나오는 웃음소리에 뒤에서 들립니다.

    뒤돌아보니 남근석과 여근석이 함께 보여요.

     

     

    파도가 수수만년 철썩여 깎아 만든 조각품, 해식애海蝕崖(sea cliff)로군요.
    민망하지만 재밌어서 사진 올려요.^^

     

    여행의 중심은 역시 맛난 음식이죠!


    자연산 우럭과 광어회에 복분자 한 잔씩~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 오신 우리 치유숲 영양사 김 박사님과 조리사 백 여사, 김 여사님께

    감사 또 감사.


    약 오르실까봐 떡 벌어진 횟상 사진은 차마 못 올려요^^

     

     

    옛날에 어느 선비가 귀양 와서 임금을 그리며 오르곤 했다는 망주봉.
    이 맑은 한낮에 홀연히 안개가 일더니 망주봉 흰바위벽을 타고 오르는 거였어요.

    모두 환호성 지르다가 기념사진 한 컷~

     

     

    이어서 새만금 그 질펀한 방조제를 달려 군산에 도착합니다.


    아무리 힐링 여행 왔다지만 공부 안 하고 그냥 갈 수는 없겠죠?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에 들러서
    개항과 일제식민지 시절의 아픈 수탈의 역사를 상기합니다.

     

     

    왜 우리 역사기행은 늘 아픔으로 기억될까요?


    찬란한 제국의 정복 역사를 바라는 건 아닙니다.

    외세로부터 국토와 국민을 지켜내고
    고유의 문화를 누리며 평화롭게 살 수만은 없었을까요.

    그러려면 힘이 있어야지요.

    방어해낼 정도의 국력 말이죠.


    군산의 시간여행은 좀 무겁게 끝났어요.
    센스 넘치는 우리 조리팀은 울적한 심사를 달래려는 듯,
    준비해온 즉석 묵무침과 막걸리로 식도락 제공^^

    바닷바람에 한바탕 웃음 날리고
    전군가도를 쌩쌩 달려
    소태정길을 되짚어 마이산골 진안고원으로 무사히 돌아왔답니다.

    앞으로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의 힐링을 책임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