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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92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치유숲지기 2018.01.18 21:34 689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수은주가 영하 18도~20도로 내리꽂힌 강추위. 진안고원의 겨울은 크리스탈처럼 쨍합니다. 춥다고 움츠러들어서야 겨울 고원 맛을 제대로 느낄 수가 없는 거죠. 겨울의 심장 속으로 파고들면 오히려 따뜻하답니다.

 


지난 가을, 숲속 인문학교실 가는 산책로에 깔았던 야자매트길은 스노우파크가 되었네요. 눈썰매 타기에 딱입니다.

 

 

체험온 아이들과 그 가족들이 타기 좋게 썰매길을 내는 사람들. 치유숲 외부환경팀과 황성수 힐링스쿨  스텝들입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비닐포대, 요가매트까지 동원해 가풀막을 오릅니다. 그리고 슬슬 미끄러져내립니다. 가속도가 붙고 눈보라가 일어납니다. 쌩쌩 달리노라니 환호성이 터집니다. 어른아이(?)들 몸속에 숨어 있던 소년들이 저마다 일어나 외칩니다. 와아~~~까르르르~

 

 

속수무책 미끄러진 몸뚱이는 함부로 내동댕이쳐지고 웃고 놀리고~ 너무 웃어서 배가 아플 지경입니다. 눈썰매 타다가 숫제 눈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백설기에 버무려진 몸에서 금새 땀이 나네요. 겨울이 이렇게 따뜻한 계절임을 새삼 느껴요. 잊고 지냈던 동심도 찾아내주는 이 겨울왕국, 시인 엘리엇이 왜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고 노래했는지 알 것 같네요. 세상 모든 것을 흰눈으로 덮어주는 겨울이야말로 땅 속 마른 뿌리들 입장에선 굳이 잠깨어나지 않아도 되니 따뜻할 밖에요.

 

 

옆동네 금산에 사시는 전 산림청장님도 곧 오셔서 눈썰매 타고싶다 하시네요. 딴 데는 55세 이상 입장불가인데, 우리 치유숲 눈썰매장은 연령제한이 없답니다. 게다가 입장료는 무료고요^^

그날밤, 꿈속에서도 눈썰매를 쌩쌩 달리느라 잠꼬대했다는 후일담~

 

***

 

 

다음날 아침, 치유숲 가족들이 뒷산 옥녀폭포 트레킹을 합니다. 사무실 전화를 받아야 하는 교육팀과 맛난 식단 짜는 영양사는 어쩔 수 없이 불참...

 

 

눈 내리는 숲속 인문학교실은 도인같은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서서 묵상을 하네요. 그 묵상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조용히 옆길로 접어듭니다.

 


여기서 1km 산길을 토끼, 고라니 발자국 따라 거닐면 드디어 깎아지른 석벽! 바로 옥녀폭포입니다.

 


 
여름날 그토록 웅장했던 옥녀폭포는 이 겨울 수량이 적어 얼어붙고, 그나마 갑자기 풀린 날씨로 녹아내립니다.

 

 

 

단체로 기념촬영도 하고 파이팅도 외쳐봅니다. 메아리는 아직 언몸이 덜 풀렸는지 응답이 없군요.

 

 

여행의 고수는 시끄러운 훤소喧騷를 떠나 고요한 풍경 속에서의 내면여행을 즐기는 자라네요. 
어떠세요. 겨울이 더 깊어지기 전에 우리 치유숲 겨울왕국 방문하고 싶지 않으세요? 

 

마지막으로 고금당에서 바라본 마이산 설경 올려드립니다.

이 풍경처럼 눈도 마음도 시원하게 밝아지는 2018년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Some people
                               
Isn't it strange some people
make you feel so tired inside,
Your thoughts begin to shrivel up
like leaves all brown and dried!
  
But when you're with some other ones,
It's stranger still to find
Your thoughts as thick as fireflies
all shiny in your mind!

*

어떤 사람

이상하게도 어떤 사람을 만나면
무척 피곤해져. 그런 사람과 같이 있음
마음이 잔뜩 움츠러들어
마른 나뭇잎처럼 빛바래져

하지만 더 이상한 게 있지
또 다른 사람을 만나면
마음속 생각이 갑자기 환해져
반딧불이마냥 빛나게 돼.
  
 ㅡ레이첼 리먼 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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