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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직, 사랑』
  • 윤여운 | 2017.03.13 07:19 | 읽음 : 3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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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직, 사랑》인생의 답을 찾아 세상 끝으로 떠난 일곱 현인의 마지막 이야기

    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음 | 강만원 옮김 | 김영사 | 2014년 01월 30일 출간

     

    치유숲 review :

    “툴랑카로 가라. 머뭇거리지 마라!”

    만약 오늘 밤, 당신 내면에서 이런 목소리가 들려온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툴랑카가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세상의 끝, 티베트에 있는 한 사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정체 모를 운명의 목소리를 따라 당장 짐을 챙겨 먼 길을 떠나시겠습니까?

    늙은 랍비, 몽골의 무녀, 미국의 가톨릭 수도사, 힌두교 신비주의자, 중국의 도교 철학자, 나이지리아의 수피, 네덜란드의 철학자, 서로 다른 종교와 문화를 가진 일곱 명의 현인이 어느 날 강력하고 신비한 계시에 이끌려 티베트 툴랑카로 향합니다. 도대체 왜, 어떤 힘이 그들을 세상의 끝으로 불러 모은 걸까요?

    툴랑카에 도착해 기도와 묵상으로 속절없이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이들은 동시에 예사롭지 않은 꿈을 꿉니다. 자신들이 모시는 성지와 세상이 불길에 휩싸이고 물에 잠겨 폐허가 되는 꿈이었습니다. 종교, 혹은 인류의 멸망으로 보이는 무서운 계시를 놓고 일곱 현인은 각자의 종교적 입장에서 이를 해석하고 대안을 모색합니다. 처음에는 장님들이 코끼리의 일부분을 만져놓고 자신이 만진 곳이 코끼리의 전부라고 주장이라도 하듯 소란스러웠지만, 이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지금까지 체득한 보편 지혜, 곧 영적 가르침을 일곱 가지로 분류해 다음 후세에게 전하기로 합니다.

    과연 인류에게 닥친 재앙을 앞두고 이들이 절박하게 말하고 싶은 ‘보편 지혜’란 무엇일까요? 그 영적 가르침 속에 지구의, 신인류의 운명이 달린 것일까요?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성이자 인기 작가 프레데릭 르누아르의 소설「오직, 사랑」은 인생을 현명하게 사는 ‘일곱 가지 열쇠’를 숱한 신화와 종교적 일화가 뒤섞인 우화들을 통해 제시합니다. 불변의 가치를 전하기 위한 일곱 현인의 가르침에 귀기울이다보면, 그날 밤 당신을 부르던 내면의 목소리를 외면한 걸 후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천 년의 시간을 아울러 ‘가장 위대한 지혜’를 구하는 신비한 여정에 따라나서는 것이야말로 우리 인생에서 무엇보다 참된 가치이자 모험일 테니까 말이죠.

    “인생은 보이는 실과 보이지 않는 실로 짜인 천과 같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날실만 볼 뿐이며, 드러난 불운과 운명에 거침없이 저주를 퍼붓는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씨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언뜻 보기에 불행하다고 판단되는 수많은 사건이 사실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며, 불리하게 보이는 것이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는 깊은 의미를 숨긴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p.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