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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에세이 (6)

 

꿈틀거림의 철학

 

 

꿈+틀+거림(ing).

 

‘꿈’은 늘 현실보다 앞선다.

봄이 오면 당연히 움이 트는 것으로 알지만

새싹은 겨우내 망울 속에 쪼그려 앉아 꿈을 머금고 있었다.

꿈은 그런 것이다. 형상화되기 훨씬 전부터 꾸는 것이다.

그래야만 때를 만나 기지개를 켤 수 있다.

고달픈 나머지 꿈이 없으면 새싹도 열매도 없다.

 

‘틀’이 없는 꿈은 위태롭다.

여린 속살이 눈보라에 그대로 노출돼 피어나지도 못하고 얼어터지기 때문이다.

틀은 속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보호막임을 알 수 있다.

틀은 제도이자 사회구조다.

좋은 틀로 바람직한 꿈을 보호하고 때에 맞춰 열어줘야 한다.

 

‘거림’은 어떤 상태가 계속됨을 뜻하는 접사 ‘거리다’의 동명사형이다.

이 ‘거림’을 제대로 해야 비로소 꿈이 트인다. 시늉만 해서는 안 된다.

꿈틀꿈틀, 꿈틀거림은 그만둘 수 없는 생명력이다.

혁명의 계절 4월에 지상의 모든 생명들,

저마다 한껏 꿈틀거릴지어다!

 

 

 

 

글, 사진 : 김종록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27 아주 오래된 길을 찾아서 윤여운 2017.03.14 09:20 990

 

아주 오래된 길을 찾아서
ㅡ진안 여의곡 지석묘 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길이 수장된
용담호 여의곡에서 나는 길을 찾는다네.
돌아보면, 이제껏 숱한 길을 걸어오며
우리는 또 얼마나 많은 길을 잃어버렸던가.
바람이 불어오네.
시원에서 불어온 그 바람결에 가슴을 씻으며
나는 한 번 가면 다시 오지 않는
순간들을 생각하고 까닭없이 슬퍼졌다오.
노래여.
압록강가의 유화부인이 불렀을 그 노래여.
여의곡, 아주 오래된  길은 물 속에서 흐르고
나는 용담댐 위, 물의 정거장에서 머뭇거리네.
여기 모인 것이 어디 물뿐이랴.
세상의 모든 이별이 한 데 모여
서로 손잡고 야윈 뺨 부벼댄다.
하늘 담은 물의 거울에
저마다 지나온 생을 비춰보고
벌써 한나절을 머뭇거리다
차마 돌아서지 못하는 물의 형제들.

...

글.사진 김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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