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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에세이 (6)

 

꿈틀거림의 철학

 

 

꿈+틀+거림(ing).

 

‘꿈’은 늘 현실보다 앞선다.

봄이 오면 당연히 움이 트는 것으로 알지만

새싹은 겨우내 망울 속에 쪼그려 앉아 꿈을 머금고 있었다.

꿈은 그런 것이다. 형상화되기 훨씬 전부터 꾸는 것이다.

그래야만 때를 만나 기지개를 켤 수 있다.

고달픈 나머지 꿈이 없으면 새싹도 열매도 없다.

 

‘틀’이 없는 꿈은 위태롭다.

여린 속살이 눈보라에 그대로 노출돼 피어나지도 못하고 얼어터지기 때문이다.

틀은 속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보호막임을 알 수 있다.

틀은 제도이자 사회구조다.

좋은 틀로 바람직한 꿈을 보호하고 때에 맞춰 열어줘야 한다.

 

‘거림’은 어떤 상태가 계속됨을 뜻하는 접사 ‘거리다’의 동명사형이다.

이 ‘거림’을 제대로 해야 비로소 꿈이 트인다. 시늉만 해서는 안 된다.

꿈틀꿈틀, 꿈틀거림은 그만둘 수 없는 생명력이다.

혁명의 계절 4월에 지상의 모든 생명들,

저마다 한껏 꿈틀거릴지어다!

 

 

 

 

글, 사진 : 김종록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89 눈, 덮어놓고 사랑하기 윤여운 2018.01.10 02:46 712

명상 에세이 (5)

 

눈과 바람의 에로티시즘--덮어놓고 사랑하기

 

눈이 많이 온 날 아침이면 나는 묘한 추동에 사로잡히곤 한다.

대지를 포근히 뒤덮고 있는 하늘나라 솜이불 끝을 붙잡고 끌어당겨서

먼먼 북국을 내 코앞에 당겨놓고픈 것이다.

내가 시도하지 않아서 그렇지,

언제고 그렇게만 하면 눈의 나라 시베리아가 손에 닿을 것만 같다.

눈은 이데올로기도 국경도 없다.

오히려 그런 것들을 죄다 뒤덮어버린다.

그리고 순은의 별천지로 바꿔놓는다.

아, 나는 무엇이건 눈처럼 덮어놓고 사랑하기를 좋아한다.

묻고 따지고 눈치 보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엔

더 그렇다.

 

 

 글 : 김종록 <바이칼> 중에서,

사진 : 약초연구가 최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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