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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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한 몸이 꽃이면 온 세상이 봄이라네
  • 치유숲 지기 | 2017.02.11 05:18 | 읽음 : 2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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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안고원 치유숲에 신춘 대설이 쌓였습니다. 

    고즈넉한 산촌, 눈 덮인 펜션들은 포근하고

    그 여름 인문학교실이 열렸던 소나무 숲은 묵상중입니다.

    엊그제 묵어간 제주도 가인佳人은,

    “매화가 피었다네!”

    달뜬 목소리로 뜰 앞의 개화소식을 알려옵니다. 

    찬 기운이 나뭇가지에 사무쳐, 코끝 찌르는 매화향기.

    사람도 아픈 기억이 있어야 깊고 그윽한 향내가 납니다.

    수상한 시절은 여전히 한겨울일지라도

    내 한 몸이 꽃이면 온 세상이 !

     

    글. 김종록 ㅣ 그림. 진공재 전각